한국 트랜스젠더와 성별다양성이 있는 사람들의 건강을 데이터와 삶의 언어로 기록해 온 KITE(Korean Initiative for Transgender hEalth)의 2025년 연구결과 발표회가 열립니다. 이번 발표회는 2024–2025년 연구 결과 공유를 넘어, 연구 참여 당사자·연구진·의료진이 함께하는 ‘열린대화’ 세션을 통해 이 연구가 실제 삶과 의료 현장에서 갖는 의미를 함께 짚는 자리입니다. 연구자와 의료인을 포함해, 트랜스젠더 건강과 성별다양성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KITE 발표회에 앞서 LGBTQ+ 센터의 오프라인 [스마트Q] 강좌가 열립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음경형성술과 안면여성화수술을 주제로, 실제 상담 과정에서 안내되는 수술의 전체 흐름을 성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설명하며, 실제 진료에서 사용되는 수술 전·후 사진을 바탕으로 수술 결정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을 차분히 나눕니다.
한국성소수자의료연구회(KALM)는 의료가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제공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연구와 교육, 그리고 현장의 언어로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의료인의 윤리와 개별 진료실의 노력만으로는 차별과 배제를 구조적으로 바꾸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윤현배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KALM 운영위원장)는 인터뷰에서 “대한의사협회 윤리지침은 환자의 성별, 성적 지향, 사회적 지위 등을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로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조건과 제도 역시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의료가 평등해지기 위해서는 교육과 더불어, 차별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적 합의와 법적 토대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KALM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의 연대에 함께합니다. 차별과 혐오는 의료 접근성을 제한하고, 건강 불평등을 고착화하며, 결국 생명과 존엄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차별금지법은 특정 집단만을 위한 법이 아니라, 의료가 윤리 원칙에 따라 작동할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기준을 세우는 법입니다. 22대 국회 내 제정을 목표로 다시 출발한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300인의 러닝 크루’는 이 변화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동료 시민들의 연대입니다. KALM은 의료인으로서,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평등한 의료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를 향한 이 레이스에 함께 달리고자 합니다.
2025년 총회를 통해 KALM은 회원 각자의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공유할 필요를 확인했습니다. 내부 회의, 학회·학술행사, 외부 회의와 연대 활동, 후원 행사, 언론 인터뷰와 기사, 성명서, 자문 활동까지—이 모든 기록은 개인의 이력이자 KALM의 집단적 성과입니다. 이를 위해 회원 활동 기록용 구글폼을 마련했습니다. 차별없는 의료를 위해 활동하신 내역이 있다면 기록해주세요!